창조의 힘, 아이디어의 양이 질을 만든다지식과 경험, 고수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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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많이 한 의사가 더 능숙하고, 논문을 많이 쓴 연구자가 혁신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1954년 노벨 화학상과 1962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라이너스 폴링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작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 다작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실수를 통해 다듬어지며 실력이 쌓인다. 이는 ‘양질전환의 원리’와 같다. 지식 발전은 선형적이 아니라 원팀 식이다. 직선적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기타를 치는 것도, 운동도, 책 읽기와 쓰기 모두 마찬가지다. 피카소는 2만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고, 아인슈타인은 240편의 논문을 썼으며, 바흐는 매주 한 편의 칸타타를 작곡했고, 에디슨은 1,039개의 특허를 신청했다. 이들은 훌륭한 작품뿐만 아니라 형편없는 작품도 많이 만들었다.
책과 관련된 일을 오래 해온 한 사람은 매달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요약해 CEO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좋은 책 한 권을 소개하려면 그 10배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고통스러웠으나, 시간이 지나며 지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는 눈이 좋아지고 이해 속도도 빨라졌다. 이는 다작 덕분이다.
일본 최고의 작곡가 히사이시 조도 창조력을 위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강조한다. 그는 40개 이상의 영화음악과 17개 이상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창조는 축적의 결과물임을 증명했다. 작곡에는 논리적 사고와 감각적 직감이 모두 필요하며, 감성의 95%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다. 과거의 경험, 음악적 체득, 사고방식 등이 총동원되어 창작 활동이 가능해진다.
다니엘 레비틴은 ‘1만 시간의 법칙’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든 고수가 되기 위해 최소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적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얼마나 많이 보고, 듣고, 읽었느냐가 결국 창조와 실력의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