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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달의 탄생에서 미래 탐사까지.. 인류와 달과 화성 이야기..한국은?

충돌로 탄생한 달, 지구와의 긴밀한 상호작용

문화 속 달의 모습과 과학적 해석

경제적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현대 달 탐사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2/03 [09:09]

[기획] 달의 탄생에서 미래 탐사까지.. 인류와 달과 화성 이야기..한국은?

충돌로 탄생한 달, 지구와의 긴밀한 상호작용

문화 속 달의 모습과 과학적 해석

경제적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현대 달 탐사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2/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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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탐사는 인류의 우주 탐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참여해 왔습니다. 1959년 소련의 루나 2호가 최초로 달에 도달한 이후,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는 인류 최초로 유인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일본,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가 무인 탐사선을 통해 달 탐사를 진행하며, 달의 지형, 자원, 환경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은 지구와 함께 긴 역사를 공유하며, 인류에게 신비로움과 탐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약 44억 년 전,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천체가 충돌하면서 그 파편들이 모여 달이 형성되었다는 학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

 

이 충돌은 지구 형성과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에는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목격한 이는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러한 이론을 구성했으며, 미래의 천문학적 발견에 따라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달은 지구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지구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밀물과 썰물은 생명체가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생명체가 호흡기관과 같은 적응을 이루는 데 달의 중력이 관여했음을 시사한다.

 

달의 표면은 회색빛을 띠며, 시멘트와 유사한 질감을 가진다. 태양빛과 지구 대기의 산란 효과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달의 어두운 부분을 토끼의 형상으로 해석하며, 이는 천체에 대한 인류의 상상력과 문화적 해석이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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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구 저궤도에서 인류의 과학 연구와 국제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유럽우주국(ESA) 등 여러 국가의 협력으로 건설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ISS는 지상 약 400km 상공에서 시속 약 27,700km의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5.7회 공전하며, 다양한 과학 실험과 우주 환경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천문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다로 묘사하기도 했으며, 이는 망원경 발명 이전 사람들의 상상력이 낳은 결과였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와 그 형태는 태양풍과 충돌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는 달의 역사뿐 아니라 지구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인류의 달 탐사는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경쟁에서 비롯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기술이 우주 기술로 전환되면서, 소련이 스푸트니크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우주비행사를 태운 최초의 비행을 성공시켰다.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수립하여 달에 인류를 보내는 목표를 세웠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으며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은 기술과 과학, 그리고 인간의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달 탐사는 단순히 과학적 업적에 그치지 않았다. 달 착륙과 관련하여 여러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대표적으로 달에서 펄럭이는 성조기를 두고 바람이 없는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냐는 의문이 있었다. 이는 중력이 약한 환경에서 기가 오래 머물며 흔들리는 현상으로 과학적으로 반박되었다.

 

또한, 달 표면의 그림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드리워진 현상은 울퉁불퉁한 지형 때문임이 밝혀졌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폴로 계획은 인류가 달에 도달한 중요한 역사적 성취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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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17호는 1972년 12월 7일에 발사되어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 임무 중 촬영된 사진들은 달 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특히, 아폴로 17호의 승무원들이 지구로부터 약 45,000k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푸른 구슬(The Blue Marble)' 사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퍼진 지구 사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폴로 17호 이후 달 탐사는 한동안 중단되었다. 이는 높은 비용 부담과 이미 달성된 과학적 목표로 인해 추가적인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은 다시금 새로운 탐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이 달 탐사에 뛰어들며,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경제적 목적까지 탐사 의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달의 남극 지역에서 발견된 얼음은 미래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물과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헬륨3와 같은 자원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있으며,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달 탐사의 경제적 가능성은 단순히 자원 채굴에 그치지 않는다. 우주 정거장을 달 궤도에 구축하여 우주 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는 인류가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 개발과 경제적 투자가 필요하며, 국제적 협력 또한 필수적이다. 달 탐사는 이제 과거의 군사적 경쟁에서 벗어나, 인류 공동의 목표로 전환되고 있다.

 

 

달은 인류의 상상력과 과학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해 온 존재다. 그 기원에서부터 문화적 해석,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탐사까지 달과 인류의 관계는 끝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달 탐사는 인류가 우주로 향하는 첫걸음이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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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으로, 2022년 8월 5일 발사되어 12월 17일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다누리호는 달 상공 약 100km의 임무궤도에서 다양한 과학 임무를 수행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은 2022년 8월 5일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누리호는 같은 해 12월 26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며, 당초 2023년 말까지 예정됐던 운영 기간은 연료 여유와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말까지 2년 연장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며, 이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 표면에서 직접 탐사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과학적 성과를 극대화하고 우주 탐사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성 탐사 분야에서는 국제적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 말 혹은 2040년대 초에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중국은 2030년대에 화성 토양과 암석 표본을 지구로 회수하는 임무를 계획하며 화성 탐사 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 인도 등 여러 국가가 각자의 탐사 계획을 추진 중이며, 국제 협력의 가능성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도 이에 발맞춰 2045년까지 화성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하며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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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는 2012년부터 화성의 게일 분화구를 탐사하며 고해상도의 화성 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1000장 이상의 이미지를 이어붙여 18억 화소에 달하는 파노라마 사진을 공개하여 화성의 지형을 상세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화성 탐사 임무와 관련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한국은 현재 진행 중인 다누리호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탐사 기술을 준비하며 달 탐사뿐 아니라 화성 탐사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이 계획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이후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달을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화성 및 심우주 탐사를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달과 화성 탐사는 이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경제적, 산업적 가능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달에서는 헬륨3와 같은 자원 채굴 가능성이, 화성에서는 장기적 거주 및 탐사 기반 구축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인류가 우주로 향하는 첫걸음에서 한층 더 깊은 탐사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다누리호의 성공적 운영과 향후 계획을 통해 우주 탐사 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과 경쟁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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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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