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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3분기 대출잔액 267조원…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악화 우려

- 금감원, '24.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
- 3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266조9천억원, 가계대출 연체율 0.68% 기록

하상기 기자 | 기사입력 2024/11/22 [09:41]

보험사, 3분기 대출잔액 267조원…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악화 우려

- 금감원, '24.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
- 3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266조9천억원, 가계대출 연체율 0.68% 기록

하상기 기자 | 입력 : 2024/11/22 [09:41]

▲ (자료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보험사 올해 3분기 대출채권 잔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계와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3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266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68%, 0.5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가계대출이 134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늘어났지만 기업대출은 1324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대출이 707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516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이 45조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874000억원으로 11000억원 줄어들었다.

 

문제는 연체율 상승이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 대비 0.07%p, 전년 동기 대비 0.15%p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연체율이 상승했다.

 

▲ {자료제공=금감원)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2%p, 전년 동기 대비 0.28%p나 급증하며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기업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은 지속되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높아진 금리 부담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결국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한 0.71%로 집계되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모두 상승하면서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대출 잔액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을 높여 자산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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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부국장
내외신문 금감원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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