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재결합 월드투어로 돌아오다. 팬들의 티켓 가격 반발 속 갈등의 역사오아시스 형제의 오랜 불화와 극적인 재결합,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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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영국에서 국민 밴드로 불리며,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재결합이 진정한 화해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상업적 목적이 우선된 것인지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재결합 투어의 티켓팅이 시작되면서 팬들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이번 오아시스 투어 티켓팅에서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가격이 150에서 200파운드 선에서 시작해 최대 460달러까지 치솟는 사례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팬들의 반발이 커졌다.
영국에서는 티켓 가격이 2천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티켓 마스터는 암표 방지를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영국 정부는 티켓 가격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 문화 부장관은 과도한 티켓 가격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예고했고, 영국 총리 또한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티켓 마스터 측은 티켓 가격 결정이 아티스트의 선택에 따랐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아시스의 티켓 가격 사태는 팬들과 아티스트 사이의 거리를 더욱 벌리게 만들었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는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팬들은 고정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