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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 통섭....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전략"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넘는 융합, 혁신을 이끌다
통섭의 중요성: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의 힘
미래 가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1/09 [14:23]

"융합과 통섭....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전략"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넘는 융합, 혁신을 이끌다
통섭의 중요성: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의 힘
미래 가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1/09 [14:23]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하며 산업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융합(convergence)이라는 개념은 1970년대 후반 MIT 네그로폰테 교수가 통신, 방송, 미디어 등의 결합을 예견하면서 학계와 기업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를 거쳐 정보통신산업 내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형태로 발전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미국과 EU가 융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기술 융합, 제품·서비스 융합, 산업 간 융합 형태로 확장되었다.

 

오늘날 융합은 현실 문제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그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술, 사회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며, 특히 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섭'이 융합을 실행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나노기술을 중심으로 바이오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을 통합한 NBIC 기술 융합에 주력하고 있으며, EU는 보다 광범위한 융합을 통해 지식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 국가 융합기술 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연구개발과 기존 산업의 혁신 및 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 중이다.

 

기업 입장에서 융합은 신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술의 적절한 조합을 통한 새로운 제품·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더욱 시급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모바일 기기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사례는 대표적이다.

 

애플 외에도 미국의 비지오나 리앤퐁 같은 기업들은 협력업체를 통해 부품이나 소재를 제조·조립하고, 본사는 기획·마케팅·디자인·판매 등을 맡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신기술 개발'이 미래를 대비한 필수 활동이라면, '기술의 활용'은 선도 기업을 추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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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융합학회 사진 캡쳐    

 

융합경영연구회는 한국전자거래학회 산하의 연구회로, 대학·기업체·정부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경영자의 시각에서 기술융합보다는 산업 융합을 중심으로 매월 세미나를 통해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융합 기술 동향, 신제품 및 서비스 모델, 사업화 기법 및 사례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일반인과 공유될 예정이다. 이들은 융합경영 연구서를 출간하면서 융합과 관련된 개념과 패러다임, 창의성의 개발 방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정책, 기술 융합 적용 사례 등을 정리해 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융합이란 ‘화합할 융, 더할 합’으로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녹아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동양 사상에서도 원효대사의 원융무애 사상에서 모든 것이 상호 통할 수 있는 관계로 해석된다. 다양한 학술행사나 미디어를 통해 융합이라는 단어는 빈번히 사용되며 융합화, 융합기술, 융합학문, 융합형 인재, 융합형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정부, 기업, 학계가 융합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결할 문제의 복잡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하나의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 종래와 다른 혁신적 성과 창출의 필요성, 신기술에 대한 기대 증가, 소비자의 욕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융합과 유사한 용어로는 하이브리드, 퓨전, 매쉬업, 크로스오버, 복합, 컨버전스, 통섭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는 생물학적 종 간 교배, 기계적 장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에서 자주 쓰이며, 퓨전은 독립적인 개체의 혼합을 의미해 음악, 미술, 스포츠, 비즈니스 등에서 사용된다. 매쉬업은 원래 두 곡을 새로운 곡으로 만드는 것을 뜻했지만, 최근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새롭게 만드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크로스오버는 다른 장르를 결합하는 것으로 음악, 스포츠, 게임, 영화 등에서 사용된다. 컨버전스는 수학과 과학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1978년 MIT의 네그로폰테 교수가 미디어 산업의 해체와 재결합을 설명하며 사용했다. 이후 디지털 컨버전스로 발전하며 IT, 바이오, 나노, 인지과학 등이 결합된 융합 기술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통섭(지식의 통합)은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그의 제자인 최재천 교수가 한국에 소개하면서 주목받았다. 통섭이란 여러 이질적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뜻으로, 특히 여러 전문가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을 강조한다.

 

통섭(지식의 통합)의 접근 방식에는 크게 환원주의와 전체주의가 있으며, 전자는 큰 문제를 여러 개의 작은 문제로 나누어 해결책을 모아 원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후자는 문제를 나누기보다는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두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융합의 복잡성이 큰 경우 두 방식의 상승적 결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섭은 융합의 동력이자 융합의 결과물은 고객 가치로 수렴된다는 점에서 서로 상호보완적이다. 통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태도라면, 융합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 컨버전스는 융합의 결과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계를 허물고 지식과 기술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협업 기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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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인천본부 기자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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