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설탕의 숨겨진 위험... 단맛 뒤에 숨은 건강 위협"

"면역력 저하부터 성인병까지, 설탕이 불러오는 건강 문제"

"가공식품 속 숨겨진 설탕, 일상에 스며든 중독의 위험성"

"설탕이 암세포의 에너지원? 우리의 몸에 미치는 진짜 영향"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11/04 [10:29]

"설탕의 숨겨진 위험... 단맛 뒤에 숨은 건강 위협"

"면역력 저하부터 성인병까지, 설탕이 불러오는 건강 문제"

"가공식품 속 숨겨진 설탕, 일상에 스며든 중독의 위험성"

"설탕이 암세포의 에너지원? 우리의 몸에 미치는 진짜 영향"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11/04 [10:29]
본문이미지

▲ 탕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해 각기병을 유발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남긴 설탕이 다량 포함된 군용 음식을 즐겨 먹은 베트남 주민들이 각기병에 걸린 사례는 설탕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사진=픽사베이)    

 

설탕은 일상 속에서 단맛을 통해 잠깐의 즐거움을 주지만 그 대가는 상당히 크다. 설탕이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성인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설탕의 과다 섭취는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한 실험에서 설탕을 매일 섭취하는 20대 여성의 백혈구 수치가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설탕이 면역 체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백혈구는 체내에서 세균을 잡아먹는 중요한 면역 세포로,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설탕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해 각기병을 유발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남긴 설탕이 다량 포함된 군용 음식을 즐겨 먹은 베트남 주민들이 각기병에 걸린 사례는 설탕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비타민 B1의 흡수가 설탕 섭취로 인해 방해받으면서 건강했던 주민들이 느닷없이 각기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각기병은 비타민 B1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설탕이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해 이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암세포도 설탕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독일의 한 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신온열요법을 시행하며, 암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3~8배 더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는 동물 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포도당 섭취를 제한하면 노화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여 암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설탕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설탕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에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복숭아 통조림의 20%가 설탕이며, 케첩에는 무게의 25%가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담배에도 설탕이 들어있다. 해외 유명 담배의 경우, 설탕이 전체 중량의 약 6%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설탕 함유는 음식과 담배의 중독성을 높여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설탕을 섭취하게 만든다.

 

설탕은 마약과 유사한 중독성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전대학교 연구진은 설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설탕을 섭취한 쥐들에게 마약 중독과 유사한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쥐들은 설탕 섭취를 중단했을 때 불안해하며 난폭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설탕이 중독성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설탕은 마약처럼 끊었을 때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동시에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설탕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후 급격히 떨어져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설탕을 많이 섭취한 근로자일수록 산업 재해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는 저혈당증이 주의력과 집중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설탕 섭취로 인한 저혈당증은 충동성과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 이와테대학의 오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설탕 섭취로 인해 저혈당이 되면 사람은 신경이 예민해지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설탕이 우리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과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에서는 설탕 섭취가 과도한 학생들이 집중력 저하와 폭력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설탕은 단순히 비만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인병의 원인으로도 주목된다. 설탕은 체내 남은 열량을 지방으로 전환해 비만을 촉진하며, 이는 당뇨와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설탕 대신 복합 탄수화물이나 콩류,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기사 좋아요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