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와 결합한 '글로컬' 상품의 가치..김치, 고추장, 된장부터팬데믹 이후, 로컬 비즈니스의 글로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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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스 개발 역시 이러한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추장과 토마토를 결합한 퓨전 소스는 외국 소비자들에게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한국 음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는 한국 전통 소스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푸드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와 화장품 브랜드 역시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지 공예품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한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문화와 융합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제주도의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바탕으로 친환경 화장품을 개발한 브랜드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로컬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에 필수적인 요소는 디지털과 지속 가능성에 있다.
글로컬 시대에 성공하는 로컬 비즈니스는 디지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각 지역의 문화와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은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 포장, 공정 무역, 유기농 재료 사용 등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경영은 환경에 민감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의 로컬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저가 제품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의 테무와 알리바바와는 달리, 한국은 한류라는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품질과 독창성을 강조한 '글로컬' 상품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한국의 로컬 비즈니스가 단순한 제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담은 가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 사회 내부에서는 경제 성장기를 경험한 기성세대와 현재의 젊은 세대 간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가 필수적이며, 기업에서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돕고 있다. 일부 대학과 지역사회는 세대 간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도입해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컬 비즈니스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한국 전통과 문화가 담긴 제품들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것은 한국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사회가 로컬 비즈니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다양한 세대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한국의 로컬 비즈니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두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