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정보 분별의 힘을 회복하라-뇌는 왜 내 말을 듣지 않는가? 정보의 홍수와 혼란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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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들은 뇌에 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오고, 뇌는 이것을 일단 받아들이면서 경험과 결합해 새로운 감정이나 생각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광고 속 유명 연예인이 추천하는 자동차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뇌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주체성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여 마치 내 생각인 것처럼 느끼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무엇이 진정 나의 생각인지, 혹은 남의 생각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정보 분별력'이라고 한다. 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 정보 분별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외부의 정보를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정보의 소비를 줄이고,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뇌는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모험을 즐기는 양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도 있지만, 호기심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도 존재한다. 따라서 뇌를 제대로 훈련하면 우리는 한편으로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모험을 통해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뇌를 다루고 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뇌를 다루는 첫걸음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감 있게 뇌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초보 운전자가 차량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긴장되고 서투르지만, 점차 경험을 쌓으며 차량의 주인이 되는 것처럼, 뇌도 천천히 훈련해나가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
뇌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고, 특히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로 인해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자칫 감각의 노예가 될 수 있다.
더 넓은 집,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삶의 질을 찾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지만, 이러한 외부 자극에 대한 지나친 탐닉은 뇌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게 만든다. 우리는 물질적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을 뇌에 묻고, 간절히 탐구해보라. 그 안에 진정한 답이 있다.
뇌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때, 뇌는 더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뇌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뇌가 진정한 주체로서 기능하려면, 우리는 외부에서 오는 정보가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나의 가치관과 맞는지 신중히 분별해야 한다.
감각에 의존하는 정보들이 뇌의 주된 정보원이 될 경우, 우리는 쉽게 외부 환경에 휘둘리게 된다. 뇌가 받는 정보 중 상당수는 사실 진실과 상관없이 단순히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일 뿐이다. 예를 들어, 영화 속 장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도 그 내용이 진실이라기보다는 우리의 감각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감각을 초월해 뇌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보다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주체적으로 분별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귀 기울여야 한다. 뇌는 우리를 위해 많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주체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외부의 정보들에 쉽게 휘둘리게 된다.
그러므로 뇌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전달하고, 외부 정보에 대한 분별력을 회복하며, 감각을 조율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뇌의 주인이 되어, 감각을 넘어선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