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전 꽃빔을 입었던 추석... 이제는 에어컨을 켜야 하는 추석으로 변해에어컨을 틀어야 했던 추석, 기후 변화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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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던 추석에도 에어컨이 필요할 정도로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이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온실가스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지난 40년간 약 3~4도 상승하며 전 세계 해수면 온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천호 박사는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는 한 이러한 기온 상승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 패턴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매일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에 머무는 에너지는 수십만 개의 원자폭탄에 비견될 만큼의 양이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2도로 제한하기로 협의했지만, 이 협정에는 강제성이 없어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은 역사적 배출량에 대한 책임을 피하면서도 개발도상국의 현재 배출을 비판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또한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60년,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였으나,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의 복잡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석탄 발전소를 줄이고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와 같은 청정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는 대기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전 세계 생태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저지대 도시들이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농작물 재배지의 이동과 기후 변화에 따른 재배 작물의 변화는 앞으로 농업 분야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대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가는 추세로, 남부 지방에서는 이미 아열대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점점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환경적 문제를 넘어서서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의 반복, 불안정한 제트기류 등으로 인해 기온 변동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특히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계층에 더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이에 반해 북유럽 및 캐나다와 같은 추운 지역 국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와 같은 지역은 한파가 줄어드는 대신 여름 폭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평균 온도가 3도 상승할 경우 미래 세대가 겪게 될 식량 부족과 같은 문제는 인류의 비참한 삶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불가피한 변화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