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결권, ESG, 정치적·전쟁등의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전쟁과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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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livan & Cromwell의 특별 고문이자 의결권 전문가인 June Hu는 2024년 주주 제안에서 기후 문제 외에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슈가 미국 대법원의 판결로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며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요구가 높아지면서 일부 주주들은 전쟁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기업들이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도록 압박받고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기업 내 DEI 관련 제안이 한층 어려워진 상황에서 Scope 1과 2에 중점을 둔 제안이 더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공급망 배출까지 포함한 Scope 3 제안은 상대적으로 지지가 적었다고 한다.
한편, 일부 주주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을 우회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동 연합은 스타벅스 이사회 구성원의 일부를 교체하려 했으나 교섭을 통해 진전을 이루자 제안을 철회했다. 또한, 광산업체 Warrior Met Coal과의 협상에서는 주주들이 다섯 개의 제안을 투표에 부쳐 성공적인 참여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기존 규제의 제한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주 참여 방식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SG 관련 주주 제안이 감소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ESG에 대한 투자자 지지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Hu는 규제 요건이 강화되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규제를 넘어 기업에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기업에 법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의 입장을 존중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더불어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ESG 규제 접근 방식의 차이가 커져 투자자들이 특정 이슈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복잡한 ESG 문제를 다루기 위해 Hu는 기업의 법률 전문가들이 주요 ESG 문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규제 요구 사항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간 상이한 규제 접근이 다양한 체계를 만들어내면서, 기업들은 생물 다양성, 공급망 내 인권 등 새로운 ESG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 참여의 미래는 경영진과 이해관계자 간의 심층적인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