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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자급자족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농업 혁신

물 절약의 혁신, 회전 살수농법 도입으로 농업 생산성 극대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로 자원 고갈 문제 해결, 국가 경제 성장 견인
기후변화 시대, 사우디의 농업 혁신이 세계 식량 안보 문제에 주는 교훈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10/06 [07:31]

사막에서 자급자족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농업 혁신

물 절약의 혁신, 회전 살수농법 도입으로 농업 생산성 극대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로 자원 고갈 문제 해결, 국가 경제 성장 견인
기후변화 시대, 사우디의 농업 혁신이 세계 식량 안보 문제에 주는 교훈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10/06 [07:31]

사막으로 둘러싸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급자족을 넘어 농업 강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과 자연 자원을 활용해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회전 살수농법과 해수 담수화 같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물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식량 생산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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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인 농업 기술을 도입했다. 지하 대수층이라는 자원을 통해 사막 한가운데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수층은 수만 년간 지하에 저장된 물로, 사우디는 이를 상수도로 활용하고 농업용수로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원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물 사용을 줄이는 기술이 절실했다.(사진=ANSR 유투브 화면 캡쳐)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의 95%가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뜨거운 기후와 극히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농업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식량 수출 제한과 같은 위기에 직면하면서 식량 자급자족을 넘어 농업 강국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물 자원의 확보였다. 사막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지만, 사우디는 자연적인 물 자원이 부족했다.

 

사우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인 농업 기술을 도입했다. 지하 대수층이라는 자원을 통해 사막 한가운데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수층은 수만 년간 지하에 저장된 물로, 사우디는 이를 상수도로 활용하고 농업용수로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원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물 사용을 줄이는 기술이 절실했다.

 

 회전 살수농법..물 절약의 혁신

 

사우디는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전 살수농법을 도입했다. 회전 살수농법은 중앙 피벗을 중심으로 대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고르게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물 사용량을 기존보다 무려 90%까지 절감할 수 있어, 물이 귀한 사막에서 매우 효율적인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농법은 물의 증발을 최소화하여, 전통적인 농업 방식보다 훨씬 적은 물로 넓은 면적에 물을 공급할 수 있다.

 

회전 살수농법의 도입으로 사우디의 농경지는 동그란 형태를 띠게 되었으며, 이는 위성 사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농법은 농작물에게 필요한 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영양제나 살충제와 같은 기타 필요한 물질도 함께 분사할 수 있어 농업의 편리성을 높여주고 있다. 농장주는 복잡한 조작 없이 간단한 패널을 통해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 사우디의 물 공급 확대 전략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 대수층은 한정된 자원으로, 점차 고갈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화 시설 3개가 모두 사우디에 있으며, 최근에는 라빅3 IWP 플랜트에서 100만 가구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60만 3제곱미터의 담수화 시설을 완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러한 해수 담수화를 통해 물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농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담수화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LG, 두산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하고 있다. 사우디의 해수 담수화 노력은 한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 강국으로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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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사우디 네옴시티 조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레옴시티를 통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것만은 아니다.  농업에서의 혁신적인 도전과 성과를 통해 자급자족을 넘어 농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전 살수농법과 해수 담수화는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을 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우디는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물 사용을 극대화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며,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막에서 농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문제와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농업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의 농업 혁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안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우디의 농업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우디 정부는 지속적으로 농업 기술 개발과 물 자원 관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우디의 사례는 농업 혁명이 더 이상 단순한 물과 땅의 문제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기술과 혁신이 결합된 농업이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이루어진 이 농업 혁신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기술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사우디의 사례는 단순한 농업 혁신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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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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