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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난중일기속 고뇌..어머니

일기 속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순신은 난중일기 곳곳에 어머니를 향한 깊은 정성을 담았으며, 전쟁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9/28 [08:00]

이순신 난중일기속 고뇌..어머니

일기 속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순신은 난중일기 곳곳에 어머니를 향한 깊은 정성을 담았으며, 전쟁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9/28 [08:00]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그의 전쟁 중의 기록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일기는 임진왜란 동안 이순신이 작성한 개인적 기록으로, 조선 수군의 전투 준비와 외적의 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전투 중에도 이순신은 끊임없는 명령과 지시를 내렸으며,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 수군의 전략적인 압승의 순간마다 그의 자신감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승리 뒤에는 항상 철저한 준비와 불안, 초조함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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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돌목을 이용했던 이순신 장군 1920년대 영국 해군 장교 조지 발라드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전략적 통찰력이 조선 함대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발라드는 “전쟁에서 지휘관의 판단력과 결단력이 전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하며, 이순신 장군이    

 

특히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에 대한 정성은 그 누구보다 지극했다. 그의 난중일기의 첫 시작부터 어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전쟁 중에도 그 마음은 변함없이 일기를 통해 드러났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두 차례나 남쪽에서 설을 보내는 동안, 이순신은 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일기에 기록하며 마음속 깊은 애틋함을 표현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는 어머니를 여수로 모셔 가까이 모실 수 있었고, 이는 그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난리 중에 어머니를 곁에 두는 것은 이순신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으며, 이를 통해 그는 어머니에 대한 보살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어머니를 가까이 모시는 일은 이순신에게 전쟁의 고난 속에서도 위안과 희망을 주었으며, 그 정성은 일기 곳곳에 세밀하게 드러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위대한 장수가 되기 이전부터 효성이 깊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난중일기에는 어머니의 안부를 걱정하는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하며, 어머니의 평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순신은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늘 염려했고, 전쟁 중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단순히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명장이기 이전에, 부하의 희생과 가족의 걱정 앞에서 슬퍼할 줄 아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 남긴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것이었으며, 그는 자신의 감정과 인간적인 고뇌 속에서도 조선을 수호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친 위대한 장수로 기억되고 있다.

 

거북선과 판옥선을 활용한 전술은 그의 군사적 천재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조선 수군은 외적에게 연달아 승리를 거두었다. 한산대첩 이후, 이순신은 더욱더 치밀한 전투 준비에 들어갔고, 부산 전투에서는 결정적인 작전을 펼치며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개인적 고뇌 속에 있었다. 이러한 그의 내면적 갈등은 일기 속에서 절실히 드러난다.

 

이순신은 자신의 군사적 승리 외에도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고독, 그리고 인간적인 정서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정성은 일기 곳곳에서 나타나며, 장군으로서의 강인함 이면에 숨겨진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가 수차례 청원한 전쟁 지원에 대한 요청과 그에 대한 조정의 신뢰와 평가를 바라보는 시각도 흥미롭게 드러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이순신은 단순한 전투 영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감정,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반성을 보여준다.

 

2008년  발견된 일기는 기존의 난중일기와는 다른 측면을 조명하며, 전쟁 중에도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의 감정과 내면의 고뇌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충북 엄 유산에서 보존된 이 기록은 17세기 말에 엮어진 한글로 된 책으로,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일기에서는 전쟁 상황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일상적인 감정 변화, 개인적인 생각들이 섬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이순신의 내면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이순신이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회하는 장면은 그의 간절한 그리움과 내면의 불안을 표현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꿈속에서 아버지가 이순신에게 혼례를 하지 말라고 분부하는 장면은 전쟁 중의 복잡한 감정과 충돌하는 이순신의 개인적인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난중일기에서는 주로 전투 준비와 전략, 전쟁의 진행 상황이 중심적으로 다뤄졌으나,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일기는 그보다 더 깊이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를 다루고 있다. 날씨와 전투 상황뿐만 아니라 전쟁 전후의 준비 과정, 그리고 이순신이 겪었던 일상적인 고민과 감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전쟁 속에서 이순신이 겪은 고독과 불안, 그리고 책임감의 무게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기록은 이순신 장군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단순히 전쟁 영웅으로서의 이순신을 넘어, 인간적인 고뇌와 민감한 내적 갈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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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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