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지역 중 하나다. 기후 변화는 아프리카의 자연 환경, 경제,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건강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기후 및 개발 이니셔티브(ACDI)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아프리카의 평균 기온은 약 1.5도 상승했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다.

▲ 가뭄에 시달리는 사하라 사막지역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은 특히 가뭄에 취약하다. 가뭄은 농업 생산량 감소, 식량 불안정, 물 부족을 초래하며 농촌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도시로의 이주를 촉진시키고 있다. 반면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홍수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주거지 파괴, 농작물 피해, 질병 확산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강우 패턴의 변화는 기존의 농업 및 수자원 관리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024년 초, 사하라와 그 인근 지역에서는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했다. 이번 폭염은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기후 조건에서 이러한 극한 기온 현상은 100년에 한 번 발생할 확률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기후가 더 따뜻해질 경우 이러한 폭염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하라 사막에서는 극심한 먼지 폭풍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 먼지 폭풍은 북쪽으로 이동하여 대서양과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기록적인 미세먼지(PM10 및 PM2.5) 농도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먼지 폭풍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관련이 깊으며, 이는 대기 질 악화와 건강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 사하라 지역에 눈이 내린 사진

사하라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눈이 내리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사막에 내리는 눈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은 사막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사하라 지역의 기상이변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생존과 생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적인 기후 변화 대응과 적응 전략이 시급하다.

또한 기후변화는 아프리카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종은 서식지를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생태계 서비스와 지역 사회의 생계를 위협한다. 기후변화는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확산을 촉진시키고 높은 온도와 불규칙한 강우는 말라리아 매개체인 모기의 번식을 증가시킨다. 또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문제도 심각하다.

지역 사회와 정부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가뭄에 강한 작물 재배, 물 관리 개선,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 등을 포함한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만큼 국제 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재정 지원, 기술 이전,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에너지, 산업 개발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가뭄, 홍수, 생태계 변화, 건강 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적응 노력과 국제 사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아프리카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