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홍삼란 만든 김군자 대표"전남나노바이오센터에서 고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만들겠다"초임계 추출로 고기능성 나노 물질 설계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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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초임계 추출에 대해 김군자 대표는 "신이 만든 나노 방식을 ‘발효’라고 한다면, 초임계 추출은 인간이 만든 나노 기계로 불린다. 발효는 자연적으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데 이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활용해온 자연의 나노 기술이다. 이에 반해 초임계 추출은 과학적 원리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공적 나노 기술로,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고순도의 나노 물질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초임계 추출은 온도와 압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특정 나노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초임계 추출 시스템은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물질이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초임계 유체(supercritical fluid)를 이용해 목표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CO2)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낮은 점도와 높은 확산성을 가져 물질을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전남바이오나노센터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순도 99.9%까지 순수 물질을 분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의약품과 화장품, 식품,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나노 물질의 추출과 고농도 정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노 물질 산업화의 핵심 중 하나인 초임계 추출(Supercritical Fluid Extraction, SFE)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나노 물질의 생산과 가공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가격이 비싸 중소기업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전라남도는 초임계 추출 시스템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전남나노바이오센터를 설립했다. 김군자 ‘김군자 바이오’ 대표는 이 같은 기술적 비전과 센터의 지원,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전남바이오나노센터에 '김군자 바이오(주)'를 설립해 입주 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창립 이후 전남나노바이오센터(센터장 김용주)는 나노 융합 의료부품 소재 응용산업을 육성해 오고 있어 국내 바이오 업체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노 구조를 가진 천연 성분을 추출해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고효율 에너지 저장 장치에 사용될 수 있는 나노 물질을 생산해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의 원료물질 생산에 최고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최근 최첨단 초임계 추출 2단계 사업 인프라를 갖추었으며, 이 장비를 통해 순도 높은 물질을 추출해 신약,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남나노바이오센터(센터장 김용주)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핵심 미래 산업으로 판단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센터는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나노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연구센터 내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군자 대표의 발효 시스템은 중동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산업 분야로, 오는 9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7개 부족 중 국왕이 큰 관심을 갖고 한국을 방문해 충남 보령의 김군자 홍삼란 농장과 김군자 바이오 발효 시스템을 시찰하고,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프랜트 설립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