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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50도를 넘는 기온..기후위기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

극단적 기상 현상의 빈번화
아시아에서의 기후 재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전태수기자 | 기사입력 2024/06/28 [13:05]

쿠웨이트 50도를 넘는 기온..기후위기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

극단적 기상 현상의 빈번화
아시아에서의 기후 재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전태수기자 | 입력 : 2024/06/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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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도가 너무 높아 쓰레기 매립장에서 연쇄적 폭발로 인한 섬광 

 

쿠웨이트의 알 자흐라(Al Jahra) 시가 그늘에서 섭씨 50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구 온도 지수에 따르면, 알 자흐라는 일요일에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알 와프라(Al Wafra) 시가 섭씨 49.7도로 그 뒤를 이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 일부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및 북동부는 현재 매우 뜨거운 기단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50°C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6월 25일 쿠웨이트 나와십(Nawasib) 시는 섭씨 53.2도를 기록해 이후 세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이란의 아바스(Abbas)와 알 아미디야(Al Amidiya)는 각각 섭씨 50.1도, 쿠웨이트의 자흐라는 섭씨 49.7도를 기록했다.

 

쿠웨이트의 여름철은 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위와 강풍이 부는 것이 특징이다. '알 바와레'는 5월 하순부터 '알 바레 알 사히르'(소)로 불기 시작해 7월 중순까지 매우 뜨거운 북서풍 속에서 먼지 폭풍을 일으키는 '알 바레 알 카비르(그랜드)'로 이어진다.

이러한 고온은 인도의 저기압이 자그로스 산맥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인데, 자그로스 산맥은 높은 고도에서 km당 6도의 속도로 압축되어 바람이 열을 잃기 때문이다.

 

이 극단적인 기온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고 있는 이상기온의 한 사례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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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초대형 태풍 모차 그동안의 태풍과 차이를 느끼게 해준 태풍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2023년 가장 많은 기후 관련 재난을 겪은 지역으로, 폭풍, 홍수, 가뭄 등의 극단적인 기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의 기온 상승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며, 이는 해수면 상승과 빙하 후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2024년 초에 섭씨 47도의 폭염이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 폭염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확률이 45배 증가했으며,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기온이 0.85도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남미에서는 엘니뇨 현상이 심각한 홍수와 가뭄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 아프리카에서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업 생산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으며, 많은 인구가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과 WWF의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은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 변화를 의미하며, 예측 불가능한 날씨 패턴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가장 심각한 4대 위험으로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 지구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천연 자원 부족이 있습니다. 오염도 가장 심각한 위험 상위 10위 안에 들어갑니다.

 

보고서는 긴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이 점점 더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후 및 자연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 정전 사태로 신음..  전력망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때이른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기존 전력망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전으로 교통망이 마비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폭염이 덮친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의 주요 지역에서 전력 과부하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신호등이 고장 나고,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는 물 펌프가 가동을 멈췄다.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20일부터 순환 단전을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 최대 2시간씩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있으며, 오만과 카타르 등 인접국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지만 폭염으로 인한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집트에서도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대도시에서도 정전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음식점들이 냉장고를 가동하지 못해 음식물을 폐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주 20년 만에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낙후된 전력 시스템과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전력난은 산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의 네이후 과학단지에서는 전기가 끊겨 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대만 지사와 폭스콘 등 3000여 개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정부가 대만 폭스콘에 전력 소비량을 자발적으로 30%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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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상당수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일부 항공편은 아예 결항했다. 지친 승객들이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국제공항에서는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항공편 100여 편이 결항되었으며, 전원 케이블 고장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전력은 반나절 만에 복구되었지만, 결항으로 인한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전력망의 노후화와 신재생에너지 적응 문제로 전력망이 받는 스트레스는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전력망은 대부분 1970년대에 세워져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력망 투자가 시급하다고 촉구하며, 2040년까지 현재 세계 전력망 길이에 해당하는 8000만km의 전력망을 추가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이미 연간 약 1000억 달러에 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력난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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