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은행의 대형 금융사고로 고객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금감원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은행의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또 금융의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전산·보안 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IT부문 내부통제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은행권이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실 확대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달라고 요청하면서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상환능력 기반 여신심사 관행 정착 및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 대출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부실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채무상담 및 지원을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서도 신용도가 개선된 차주가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대내외 경기 둔화,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금리 부담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애로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금리 인하, 경영컨설팅 등 맞춤형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실효성 있게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이 고금리 부담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해당 기업에 맞는 다양한 금리지원 프로그램도 마련‧운영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는 국민 이재근 행장, 우리 이원덕 행장, 하나 이승열 행장, SC 박종복 행장, 씨티 유명순 행장, 신한 정상혁 부행장, 농협 이석용 행장, 기업 김성태 행장, 수협 강신숙 행장, 산업 이근환 부행장, 수출입 권우석 수석부행장, 대구 황병우 행장, 부산 안감찬 행장, 경남 최홍영 행장, 전북 백종일 행장, 제주 박우혁 행장, 광주 이우경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