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대금리차’ 소폭 줄어…5대은행 중 NH농협 1.56%P '1위'- 은행별 비교공시 후 첫 하락…예금이자 올린 덕분 - 대출금리 인상폭 조절했지만…상승 압력 거세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 평균이 공시 이후 처음으로 0%포인트(p)대로 좁혀졌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21일 공시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은행(1.56%p)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0.94%p), 신한은행(0.89%p), 우리은행(0.77%p), KB국민은행(0.67%p) 순이었다.
7월 공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 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이 0.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0%포인트(p)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1.56%p로 전달보다 폭이 줄긴 했지만 석 달 연속 예대금리차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 0.94%p, 신한은행 0.89%p, 우리은행 0.77%p, KB국민은행 0.67%p 순으로 집계됐다.
7월부터 시작된 예대금리차 공시가 예대금리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7월 1.30%p에서 8월 1.31%p로 소폭 올랐으나 9월 1.24%p, 10월에는 0.82%p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0%p대로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성 자금을 많이 취급해 수신금리가 낮아 보이는 것일 뿐 대출금리 자체는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예금금리 인상 덕에 다소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우려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대출이자는 계속 오르고 있어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10월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역대 최고치(3.98%, 신규취급액 기준)를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이 올 초부터 예대금리차 공시를 추진하면서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수신금리를 올려왔다"며 "수신금리 인상 폭이 앞으로 제한되면 예대금리차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선 대출금리 상승 압력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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