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40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2조4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961억원 대비 9040억원(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은행의 순이익은 대출증가 등에 힘입어 9652억원(13.9%), 보험은 3592억원(30.3%), 여전사 등은 3032억원(15.6%) 늘었다. 반면 금융투자는 수수료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1조325억원(-35.2%)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3%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52.0%)보다 4.3%p 올랐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보험이 11.0%(+2.1%p), 여전사 등이 16.0%(+1.4%p)로 소폭 상승했지만, 금융투자는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p 크게 하락했다.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연결총자산은 3409조원으로 전년 말 3203조원 대비 206조원(6.4%) 증가했다. 은행이 155조5000억원(6.5%) 늘었고, 금융투자는 28조5000억원(8.9%), 여전사 등은 20조7000억원(10.2%) 증가했지만, 보험은 4조7000억원(-1.7%) 줄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0.2%, 보험 7.7%, 여전사 등 6.6% 순으로 집계됐다.

6월 말 현재 8개 은행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4.04%, 12.40%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8%p, 0.22%p, 0.33%p 하락했으나, 모두 규제비율은 상회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 말(0.47%) 대비 0.01%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6.1%로,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인해 전년 말(155.9%)보다 10.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7.62%를 기록해 전년 말(27.91%) 대비 0.29%p 하락했다.

금융지주사는 상반기 기준 자회사 등 소속사는 301개사로, 전년 말보다 11개사 늘었다. 신한지주는 신한EZ손해보험 등 2개사, 우리지주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등 3개사, 한투지주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 3개사를 각각 새로 편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및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등 경영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라며 "다만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등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차주 여신 및 부동산 익스포져 등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