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 =조동현 기자] 한 남자의 일탈이 불러온 예측 불가능한 실존의 미스터리를 그린 영화 <썬다운>이 8월 31일 개봉 예정인 가운데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칸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썬다운>이 8월 31일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짧지만 은근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썬다운>은 멕시코 해변으로 휴가 온 부유한 영국인 ‘닐’(팀 로스)의 알 수 없는 일탈이 불러온 끔찍한 사건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로,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되어 전세계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이 2021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해 큰 화제가 되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시원한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시작된다.

갑판 위로 갓 잡힌 생선들이 비늘을 햇빛에 드러낸 채 뻐끔거리고 이를 주인공 ‘닐’이 무기력한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이후 주인공은 여동생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의 가족들과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고, 영상은 해먹에 누워 석양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느긋한 영상 전반에 알 수 없는 불안이 감돈다. ‘닐’과 ‘앨리스’의 우울한 눈빛, 리조트의 마사지사가 울리는 서늘한 종소리, 화면을 가득 메운 태양은 영화 특유의 느릿한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불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티저 영상으로 맛본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썬다운>은 멕시코 미래 사회의 불안과 폭력을 격렬하게 그린 전작 <뉴 오더>와는 매우 다른 결을 지닌 영화처럼 보이지만 조용하고 느린 전개 뒤에 어떤 폭력과 서스펜스가 도사리고 있을 지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

여기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단골 출연하고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천재 피아니스트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개성파 배우 팀 로스가 시종일관 서늘하면서 무기력한 표정의 ‘닐’을 연기하고 <안티크라이스트>, <님포매니악>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여동생 ‘앨리스’ 역을 맡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평화로운 휴양지의 모습 뒤에 불안이 도사리는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썬다운>은 8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SYNOPSIS

부유한 영국인 닐(팀 로스)은 여동생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 가족과 멕시코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어머니 사망 소식을 듣는다.

닐은 여권을 잃어버렸다며 가족들을 먼저 영국으로 보내고 자신은 유유히 어느 해변으로 들어가 일광욕을 즐긴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그의 일탈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불러일으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