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의 휴관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전시 및 실시간 스트리밍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문화가 형성된 셈이다. 집안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국내외 온라인 전시를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유튜브 채널(MMCAKorea)에서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시작으로 오늘 3월 30일 오후 4시에 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술관 전시품 약 8천점을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온라인 전시가 한창이다.'창령사 터 오백나한', ‘가야본성’,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지도예찬’ 등 주요 전시를 VR과 동영상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시가 중단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했으며, 25일은 ‘세계문화관-이집트실’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하여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공식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박물관 전시가 확대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사이트는 구글이 운영하는 구글 아트 앤 컬쳐다. 구글과 연계된 아트앤컬쳐는 전세계 3천여개의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를 테마별로 분류하고 좋아하는 작품과 작가, 장소를 세세히 검색하여 관람할 수 있다. 대다수의 작품이나 전시실을 VR로 옮겨 놓았으며 360도 가상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작품들을 고화질로 더 감상하고 싶을 때는 art-camera 카테고리를 찾아가면 된다. (https://artsandculture.google.com/project/art-camera)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국립 박물관(https://www.ngv.vic.gov.au/virtual-tours)에서는 360도 체험이 가능한 가상 전시실과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고, 소장품 약 7만점을 테마별로 온라인 관람을 할 수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니아 국립 박물관 (https://www.museunacional.cat/en/collection-0) 또한 전시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https://britishmuseum.withgoogle.com),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https://naturalhistory.si.edu/visit/virtual-tour/current-exhibits) 역시 다양한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https://www.louvre.fr/en/visites-en-ligne )의 경우 전시장 일부를 360도 VR체험이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운영중이며, 로마 바티칸 미술관(http://www.museivaticani.va/content/museivaticani/en/collezioni/musei.html)도 VR을 통해 예배당과 서재 등을 360도 관람할 수있도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바깥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시간이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문화생활은 변화하고 있다. 몸을 치료함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심리 회복도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국내외 전시를 감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눔을 권해본다.